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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강서구 통합신청사 건립 국제설계공모

당선/선정 2021.09.28



강서 진경(眞景) _ 진경산수의 동시대적 의미

강서구의 지역성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화성(畵聖)이라 일컫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에 잘 나타나 있다.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에는 자연과 마을의 모습, 그리고 예전 강서 사람들의 일상이 서로 어우러진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 ‘양천현아’에서는 마당과 정원이 어우러진 강서지역 옛 관아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이 진경산수의 동시대적 의미는 무엇일까? 겸재가 현재의 강서를 묘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혹은, 이 시대 우리는 현대도시 서울, 그리고 강서의 풍경에서 자연과 건물과 공간들의 어떤 어우러짐을 기대하게 될까? 첩첩이 겹친 일상의 공간들과 산수를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대로 드러내고 또 증폭해서 표현했던 진경산수. 이 곳 새로운 강서구청의 터는 건축과 풍경의 동시대적 어울림, 일상과 도시공간의 현대적인 어울림을 새롭게 정의할 만한 곳이다. 새로운 강서구청이 발신할 공공건축으로서의 메시지는, 진경산수의 동시대적 의미를 묻고 또 미래유산이 될만한 공간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공존하는 대지(垈地) _ 자연, 일상, 도시가 조화되는 장소

강서구 통합신청사의 대지는 자연적 풍광과 현대도시의 활력, 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함께 어우러진 강서구의 다면적 모습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강서구의 지리적 중심부에 업무 연구 상업의 현대적인 도심이 형성되고 있고, 신청사는 그 핵심지역에 자리잡게 된다. 이 마곡지구는 한강과 산자락이라는 자연요소들을 그 내부의 선형 도시공원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으며, 그 녹지 체계의 중심에 강서구 통합 신청사의 대지가 위치한다. 또한 강서구 내의 간선도로, 도시철도 등 광역교통체계에서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지리적 이점은, 이곳이 강서구민들의 다양한 일상의 모습이 투영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위치임을 말해준다. 자연과 도시, 옛기억과 미래의 성장, 거주의 일상과 지적 생산의 활력이 공존하는 대지이다. 자연요소와 도시조직의 조화, 일상의 공간과 비일상의 공간의 조화, 건축하는 방법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법의 조화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장소이다. 



다공적인 청사(廳舍) _ 자연, 일상, 공간이 대화하는 건축

새로운 통합신청사는 어떤 방식으로 그 조화를 구체화할 수 있을까? 오래도록 많은 공공청사들이 그래왔듯이 아이코닉한 건물로 지역의 주인공임을 드러내는 그런 청사의 유형은 아닐 것이다. 또는 최대치의 외부공간을 가지도록 대지를 비워내는 유형, 하지만 도리어 그 의도하지 않은 중심성과 고립성을 만들어내는 유형도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 충실한 업무공간들이 도시공원과 어울려 풍부한 다공성을 만들어내는 유형, 그 틈 속에 주민들의 일상을 풍부하게 해줄 내외부 공공공간들이 느슨하게 혹은 긴밀하게 겹쳐지고 결합하는 유형이 이곳에 어울린다. 강서구 이곳에서의 경험이 지구 전체에 지역 전체에 확장되어 단단한 공동체 정체성에 대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공적인 청사는 주민친화적인 청사의 유형이다. 도시에 스며든 자연요소와 주민들의 일상과 행정서비스, 그리고 청사의 내부 외부 공간이 교감하고 대화하는 강서구의 대표적인 공공건축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강서 진경도원(眞景都園) _ 공원형 행정복합타운

우리는 이곳을 현대판 진경산수가 펼쳐지는 곳, 현대적인 도시와 강서의 자연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곳, ‘강서 진경도원(眞景都園)’으로 정의한다. 통합신청사의 대지 만을 정의하는 것을 넘어, 또 선형공원과 통합된 공간으로 조화롭게 디자인 하는 것도 넘어, 이곳 강서구 중심에 위치한 다양한 성격의 행정기능들이 강서구 복합행정’공원’이라는 성격으로 새롭게 통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청사들이 도시공원에 어우러져 구성된, 공원형 복합행정타운이다. 이곳은 군도 형태로 공공청사들이 숲과 마당과 어우러져서 대지를 공유하는 곳이고, 그 다공성 풍부한 외부 사잇공간들을 공유하는 곳이다. 청사의 내부도 일상의 프로그램들로 공간을 시민들과 공유할 뿐 아니라, 다양한 공극들을 품은 개방적인 공간 구조를 통해, 물리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연속된 내 외부공간을 서로 공유하는 곳이다. 시민들의 일상과, 공공건축의 공간과, 강서의 도시공원이 어울린 현대판 진경산수가 펼쳐지는 곳, ‘강서 진경도원’이 강서구 통합신청사에 새롭게 제시되는 비전이다.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45-3

용도: 공공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노유자시설, 교육연구시설

대지면적: 20,256㎡

연면적: 53,131㎡

규모: 8F/ B2

공동설계사: H Architecture

프로젝트팀: 신규식, 민대홍, 지승근, 권태왕, 이정무, 김나연, 박소현, 이행숙, 김성겸, 황윤하, 여수진, 이상국, 백지현, 유현정, 류수인(이상 해안) Dongil Kim, Seojoo Lee, Jake Han, John Cho (이상 H Ar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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